붕어낚시, 그 끝없는 매력의 세계
언제부터였을까, 내 마음 한쪽에 붕어라는 존재가 깊게 자리 잡은 것은. 어린 시절 처음 잡았던 손바닥만 한 붕어의 미세한 떨림을 손끝으로 느꼈을 때였을까, 아니면 잔잔한 호숫가에서 한없이 찌를 바라보며 시간을 잊었던 어느 여름날이었을까. 분명한 것은, 그때부터 지금까지 붕어는 내 삶의 한 조각이 되었고, 나는 여전히 그 세계 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. 붕어낚시는 단순히 물고기를 잡는 일이 아니다. 그것은 자연과 시간을, 기다림과 인내를, 그리고 스스로를 알아가는 끝없는 여정이다. 찌 하나를 세우는 데에도 수많은 생각과 감정이 교차한다. 바람의 방향, 수면의 움직임, 수초의 그림자, 물속의 흐름까지 세심하게 읽어야 하고, 그 작은 신호들 속에서 붕어의 존재를 느껴야 한다. 때로는 짙은 아침..
2025. 5. 4.